참 많습니다. 저 많은 부분에서 비정규직 직원들을 해고하고 다시 외부업체 혹은 용역으로 전환시킨다면 홈에버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 몰리겠지요. 홈에버만의 문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부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군요.
20일동안 지속되던 홈에버 해고 노동자들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비정규직 보호법'의 악몽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탄생과 더불어 신자유주의가 범람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었고 또한 그렇게 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말로는 번지르르하지만 어차피 고용안정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말그대로 유연한 계약관계로 쉽게 자르고,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는 그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양산하는 것과 다른 말이 아닙니다. 그것이 그토록 막고 싶었던 비정규직 보호법의 핵심이었으며, 그 법은 비정규직 보호가 아닌 해고를 방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사업장 속에서 홈에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가열차게 그리고 가장 끈질기게 투쟁을 전개해왔었습니다. 해고노동자로써 비정규직 보호법의 모순을 20일넘게 초인적인 힘으로 투쟁을 전개해온 것입니다. 어제 그렇게 경찰 공권력앞에 자본앞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참 그들의 발언이, 그들의 점거농성이 올바르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지지를 하지 못했고, 진심으로 그들의 목소리로 들어보지도 못했네요. 정말 죄송할 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반노동기업인 이랜드 그룹의 제품과 매장에는 발을 들여놓지도 않겠다는 개인적 저항을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가격이 싸기때문에 자주 이용했던 2001 아웃렛같은 매장에도 가지 않을 것을 다짐해봅니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계속 양산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보호법은 개정되어야 하며, 신자유주의 정책들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열심히 싸워보지도 못했고, 마음을 다해 싸워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들을 잊지 않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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