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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청계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어제 본 영상과 기사들이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음이 첫 번째 이유이며, 적어도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려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사실 나가서 많이 놀랬습니다.

집회 현장이야 여러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진심으로 기꺼이 참여하는 집회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 집회아닙니다. 문화제입니다. 촛불문화제였으며, 진심으로 촛불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세상을 비추던 분들이었습니다.

오늘 상황은 참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5시정도에 청계광장에 도착했는데 그때부터 걷고 뛰고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분노가 결연하게 일어나는 현장을 봤습니다. 그리고 같이 느끼고 행동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분들을 보면서, 목청껏 외치는 분들을 보면서, 적어도 이번 만은 함께하며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세종로에서, 서울역에서 명동에서 그리고 청계천에서 합류하고, 응원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아직 여드름이 가시지 않은 어린 학생들, 하이힐을 신은 여성분들, 유모차를 끌고나오신 주부분들에서 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지 알았습니다.

저는 신촌까지 가지 못하고, 충정로에서 독립문으로 향하던 중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촌에서는 다시 한번 공권력의 투입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예견된 일입니다. 일몰후 이뤄지는 모든 집회는 불법집회이며 이는 집시법과 도로교통법 위반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강경한 방법으로 진압해야 했을까요?

저는 전경출신입니다. 전경은 차출되어서 경찰학교에서 2주간 교육을 받습니다.  교육기간내 진압술에 대한 교육내내 구호는 '안전진압'입니다. 하지만 전혀 안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진압하고 있습니다. 충정로에서 돌아오면서 별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접한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고, 부상을 당하고.. 안타깝고 갑갑합니다.

오늘 정말 정부가 국민들의 말에 귀를 막고 있는구나, 이런 많은 사람들의 발언들, 생각들을 무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올 바르게 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올바르지 못하고 폭력집회라는 미명하에서 그 의견들이 무시당하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이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길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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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러지| 2008/05/26 16: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속상할 따름이예요 .. ㅠ
점점 할말을 잃게 만드는 행위들.
-_ - .. ㅋ 시험이 이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답해야할까요 .. ㅋ
내 생각을 말하면 왠지 저는 떨어질것 같아요 ㅋㅋ
BlogIcon 길에서만나다| 2008/05/27 0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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