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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vs 인디

밑줄긋는남자/Melody 2010/02/08 19:57
씨엠블루의 "외톨이"가 와이낫 "파랑새"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표절에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디음악과 대중음악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씨엠블루 측이 네티즌과 와이낫의 표절의혹 제기를 "인디밴드의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씨엠블루가 일본 인디 음악계에서 지속적으로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인디출신의 실력파 밴드라고 홍보하면서 "일개 인디밴드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폄하는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표절 문제는 법적 공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인디  vs 주류(편의상 아이돌이라하겠다)의 논쟁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무엇이 인디음악이며 무엇이 대중음악인지, 왜 그토록 구분하려고 애를 쓰는지(이는 주류언론의 프레임 만들기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표절논쟁을 인디 vs 아이돌의 대립, 갈등의 프레임을 만듦으로써, 독자들의 클릭수를 높일 수 있기때문이다)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고 본다. 

본질적으로 모든 음악은 대중음악이다. 인디밴드이건, 아이돌이건 대중들속에서 자신들의 음악이 소비되기를 원하며,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양측의 가수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서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중들과 소통하기위해서 음악을 만들고 발표한다. 양측모두 더 많은 대중이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힘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을 굳이 쪼개려는 시도는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어느정도 항목들에 의해 분류되기도 한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대중성, 상업성, 실력" 등으로 이미지화되어있기도 하다. 과연 이것만으로 이들을 분류할 수 있고, 이것이 가장 큰 구분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사회에서 가장 유행하는 대중음악은 "아이돌"의 노래들이다. 이들의 노래는 대체적으로 대중매체,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들에 전달되고, 대중들은 이를 수용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채널은 티비, 라디오 등 현재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하게 전달하는 기능이 있고, 아이돌의 노래들은 이런 미디어를 통해 대중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돌의 노래는 미디어와 만났을 때 "상품(goods)" 이 되는 것이다. 소녀시대의 "Gee"나 원더걸스의 "Tell Me"도 TV 화면 속에서 대박상품이 되어서 대중에게 소비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상가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중문화 생산물은 이미 상품이 되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원더걸스의 노래, 소녀시대의 노래 하나하나는 상품인 것이다. 대중들은 이 상품을 보기위해 티비앞에 앉는다. 물론 티비에 앉는 행위가 지불행위를 수반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티비앞에 앉음으로써 방송국들은 그들의 시청률을 광고주에게 판매함으로써 경제적이익을 확보한다. 

아이돌의 노래는 미디어라는 큰 시장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판매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어떻게 생산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중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산업화사회의 다른 이름이다. 산업화사회에서 모든 생산물은 인간의 노동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돌 가수의 노래도 하나의 상품이며, 노동력이 투과된 생산물인 것이다. 아이돌의 노래는 기획사에 의해 철저하게 기획되고 생산되는 상품이다. SM이나 JYP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은 자신들의 기획의도대로 아이돌 가수를 선발 육성하여, 자신들의 기획속에서 노래들을 생산해낸다. 이과정에서 아이돌 가수들은 상품이 되기도 한다. (아니, 100%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아이돌가수는 기획사에 의해 선발 육성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품가치를 획득하게 된다. 미디어라는 시장에서 가치있고, 대중이라는 소비자에 의해 선택될 수 있게끔 포장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중가요, Tell Me나  Gee 와같은 상품들, 를 미디어라는 시장에 내놓는다. 이로써 상품이 상품이 생산하는 두번의 생산과정을 거치게된다. 이때문에 아이돌 가수들은 생산의 주체가 아닌 생산의 객체가 되어버린다. 또한 이들이 내놓는 상품인 노래들에 대해서 소외된다. 그 노래는 기획사에 의해 기획되고, 작곡가, 작사자들에게 만들어진 노래이다. 이미 기획사에 의해 상품이 되어버린 아이돌 가수들이 이 생산과정에 끼여들 틈은 없다. 따라서 아이돌 가수들이 내놓은 자신들의 상품에 대한 영향력 또한 없다. 

반면 인디가수는 어떠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상품을 생산하는가를 살펴보면 이들을 아이돌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생산하는 주체다. 기획사에 의해 기획된 상품이 아닌 그들은 노래를 생산하는 주체로써 자신들의 생산물에 대해 많은 영향력(거의 100%)을 가지고 있다. (글이 길어지고, 며칠 되고 해서 간단하게 마무리 한거다. 근데 이게 가장 큰 차이다. 음악성, 실력, 이런 거는 나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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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