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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의하루에 해당되는 글 1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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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0 불완전 연소에 대한 자독한 불안감
- 2012/02/07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바다
- 2012/01/25 바람의 체온 -10도
- 2012/01/19 슈바빙
- 2012/01/18 버스 도착, 26분 전
- 2012/01/17 삶은 영수증을 모으는 일
- 2012/01/13 고슴도치라고 잘못 생각했다
- 2010/12/23 때이른 새해인사 (3)
- 2010/11/08 안녕
글
가끔 말이야
가끔 그런 날
그런 생각이 들때 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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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무엇을위해 불면의 밤을 지나치는지
알 수 없는 밤
불완전연소에대한 불안감
지독한 불안감이
밤을 채운다
새상은 봄빛인데
갯버들의 순들이 가득 피어나는
갯가를 지나다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들려주신 버들피리 소리를 들었다
유년의 기억들
너 혼자 살 수 있는 게 아니란다
도움을 청하는게 부끄러운 게 아니란다
그 기억들이 버들피리 소리에 묻혀있다
불면의 밤
불완전연소에대한 불안감으로 쌓인 밤
버들피리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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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언제나 36.5도에 맞춰져 있다.
체온이라는 말의 의미는
언제난 따뜻함에 맞춰져 있다.
13월이 끝나고
1월이 시작되자
바람의 체온은
따뜻함을 감춰버렸다.
바람의 체온은
영하 10도
세상을 얼려버리기엔 모자란 체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기엔 모자란 체온
바람의 체온은
영하 10도.
세상을 얼려버리지는 못하지만,
어제 밤 내린 눈을 붙잡고 있기에는 충분한 온도
눈때문에
바람은 체온을
그렇게 낮춰버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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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퇴색한 도시의 유원지.
그 중에서도 퇴색한 유원지의 식당가.
어느 식당은 여전히 성업중이고
어느 식당은 담쟁이 넝쿨이 건물을 옭아매고,
어느 식당은 있는 듯 없는 듯 흘린 역사만 먹고있고,
그 가운데 구멍가게는
도시의 가게와는 어울리지 않는 함석판 간판을 메고 앉아 있는
그곳에서
슈바빙이라는 간판을 단 술집을 만난다.
슈바빙.
가스등도 없고,
가스등에 불 밝히는 자전거도 없는 이 도시의 퇴색한 유원지에서
슈바빙을 만난 것이다.
나는 사실 슈바빙을 모른다.
슈바빙에 가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는 슈바빙을 안다.
슈바빙에 가본 적은 없다.
슈바빙을 사랑한 여자를 그리워한다.
그래서 슈바빙을 동경한다.
아니 슈바빙을 사랑한 여자를 사랑했던 여자를 그리워한다.
그래서 슈바빙을 사랑한 여자를 동경한다.
그래서 슈바빙을 동경한다.
어쩌라고,
퇴색한 유원지 식당가에서
슈바빙이라는 간판의 술집을 만난 것일까?
어쩌자고,
슈바빙을 사랑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슈바빙에 들어가 술을 주문하면 알게되겠지
함석 간판을 이고있는 구멍가게의 미닫이 문을 힘겹게 열어보면 알게되겠지.
어린 시절 그리워 했던 동경을
그리고 그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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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9시까지는 72분 정도 남았을 때,
60분은 달려야 도달 할 수 있는데
26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
삶이 너무나도 명확하고 단정하게 잘려있었다.
26분이라는 시간.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내 몫이었으며
그리고 한참을 달려야 하는 직장에 다니는 것 또한 내 몫이었다.
그렇지만,
26분
시간이 그렇게 잘게 잘려서
귤 한 쪽 처럼 느껴지는 그 시간.
이것이 내 몫이 맞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두병형 블로그의 어느 글에서처럼
인천의 어느 골목길에서
공중전화를 들고 "이제 그만할래?"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삶..
전반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큰 불만이 없지만,
이렇게 잘게 잘려진 단면을 대하게 될 때..
버스의 꽁무니만 보고 사는 내 삶이
과연 내 몫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직이라는 것,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버스의 번호만 바뀔 뿐,
버스의 뒷 꽁무니만 보고 사는 삶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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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디 구석에서 쳐박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영수증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대개는 주유소의 영수증이며,
그것은 내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영수증은 라이타와 다르기에
가지 않은 곳의 영수증은 지니고 있지않다.
함민복 시인의 말처럼
나는 하루를 소비하고,
그 영수증으로 증명되는 셈이다.
어쩌면 삶이라는 것은
영수증을 모으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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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가슴,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가시를 만들었고,
그 가시의 결로
내 심장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나의 심장을,
나의 가슴을
나의 마음을 지키기위한 가시가
온통 나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고슴도치라고 잘못 생각했다.
가시의 끝에 걸린 심장은
차갑게 식어버리고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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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0) | 2010/11/08 |
| 2%부족할때 (4) | 2010/07/22 |
글
올 한 해 수고많으셨습니다.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 살이에 지치고 피로하셨을 일 이 많았을 우리 친구, 형님, 누님, 동생님들.
얼렁 한 해가 지나갔으면 싶을때도 있었고,
여름 오후 엿가락처럼 시간이 축 늘어져 가지 않았으면 하던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라는 놈은 평범하고도 평등하게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오늘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다를 이유도 없고, 다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굳이 연말을 기념하고, 다른 날과 다른 특별한 날이 되는 것은 나이때문이겠죠.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를 더한다고 해서 그저 굵어지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젊음이 신선함을 항상 보증해주는 것도 아닙니다"라는 신영복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 살 한 살 먹으며 어느덧 서른 둘이 되었습니다만,
저절로 굵어지지도 않을 것이며,
저절로 신선함을 보증해주지도 않을 것임을 가슴에 새기고 싶습니다.
2011년에는 더욱 알찬 사람으로 생각과 마음이 굵어지고, 젊음, 청춘이 가지는 신선함도 더욱 높여갈 수 있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해가 떠오를 것입니다.
일출을 바라보는 장소가 바다 앞 일수도 있고, 서울 거리 한복판 버스 안일수도 있고, 조그만 창문너머 일지도 모릅니다. 어디에서나 떠오를 그 해의 밝음과 붉음이 모두의 가슴 속에서도 가득 차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잘못도 많이하고, 실수도 많이하고, 못된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따뜻한 관심과 배려, 격려를 아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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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래,
아쉽지 않은 죽음이라는 것이 존재나 하겠습니까?
그런 죽음이 있기나 하겠습니까?
그래도 이건, 너무나 아쉽네요.
이렇게 떠나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무심하게 떠나간 사람을 끝끝내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도무지 몇 번이나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한 두어번 인사한 사이일뿐인데...
그 사내앞에서 제대로 대화도 못 나눠본 사이인데..
이렇게 아쉽고 허망한 것은 무슨 탓인지모르겠습니다.
몇 번이나 공연장을 찾았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지지난 토요일
킹스턴루디스카 공연장에서
달빛형님의 공연소식을 들었습니다.
같은 날이었죠.
함께 간 일행에게
난 그 공연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올께...라고 말은 했지만
끝끝내 그 공연장을 빠져나와
달빛형님 공연장을 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 공연이 될줄이야.
그게 마지막 공연이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
그리고 이제는 불귀의 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황망하였는지 모릅니다.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 그 기적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적은 끝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는 정말... 떠납니다.
2003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귓가를 스친 그의 노래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가 연봉 1,200만원을 벌지 못하면
가수를 그만둔다고 하였을 때 얼마나 불안한 지 몰랐습니다.
씨디를 사고, 음원을 다운받고 컬러링으로 하고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노래가 계속 듣고 싶었기에..
그가 앨범을 낸다고 하면
선주문을 하고, 돈을 입금하고..
앨범을 기다렸습니다. 앨범이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한번도 원망않았습니다.
그는 그렇게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은 내게 큰 응원이되고, 큰 힘이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가 이렇게 황망히 떠나네요.
오늘 12시 그는 발인됩니다.
마지막 약속...
그가 내게 했던 약속
책.... 을 다 완성시키지도 못하고,
이렇게 서글프게 떠나네요.
입금했던 책값이
그의 저승길의 노자돈이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언젠가는
모두가 행복해질 그날에
함께 축배를 들자고...
그가 내게 트위터를 통해 멘션을 날려주었는데
그때 꼭 함께 축배를 들고 싶었는데
그가 가네요.
"참, 앨범 리뷰 잘 봤어요" 라는 그의 말이...귓가에 남아
오래전에 쓴 리뷰를 다시 올려봅니다.
http://jaeseok33.tistory.com/306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비참한 현실에 쪼들리며 불쌍하게 살다간 슬픈 사내가 아닙니다.
자신은 자기가 루저라고 했지만,
자기의 희망을, 꿈을 노래한 멋진 가수입니다.
그의 트위터 아이디처럼 ingigasoo입니다.
도토리를 받았건 안 받았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네 삶을 우리네 희망을
언제나 노래하던 ingigasoo였습니다.
내일부터는 아니 오늘 12시가 지나면
진짜 달빛요정이 되어 우리를 응원해줄 노래들을
달빛으로 쏘아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형님, 잘 가세요.
다시 만나 축배를 들 그날까지...
역전을 위해 만루홈런을 위해
베이스를 꾹꾹 채우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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