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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다했네

"숙제 다 했네"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1집 시디에다가 사인을 받고, 그의 짧은 공연을 보고나와서..
너무 기쁜 나머지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친구가 대답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숙제를 다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가고자 했던 것은 
그저 달빛형님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연도 신나게 즐기고 사인도 받고 그저 행복했습니다. 

공연은 즐겁고 신났습니다. 요즘 공연도 뜸하셨는데 참 즐겁고 신나게 공연을 하시더군요. 
즐거웠습니다. 노래는 우울하고, 슬펐지만 그래도 분위기만은 최고였습니다. 

공연중에 "비만과 우울은 제가 다 가져가겠으니 여러분은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는 멘트가 고맙더군요. 

그리고 연봉 1000만원이 되지 않으면, 음반을 내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1000만원 버셨답니다. 
근데 욕심내더군요. "연봉 2000만원은 벌어야 겠다. 나도 장가도 가야하고..."

1000만원까지는 이 몸 바쳐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렸지만, 욕심이 너무 큰게 아니신지.ㅠㅠ

신곡도 한 곡 불러주셨는데, 밝은 이미지였습니다. 우리의 젊음과 청춘을 위해서 축배를 들어주셨지요. 다음 앨범 기다려집니다. ㅋ

그냥...정신이 멍합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탓이겠지요.....일하기도 싫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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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공장을 돌려라, 기타를 쳐라

"공장을 돌려라! 기타를 쳐라! "란 주제로 제 5회 썸머모던락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합니다. 

부평의 콜트기타라는 공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공장의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한 오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기타를 만들던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싸움을 하고있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은 그들을 위해 공장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여름의 마지막을 부평공단의 어느 공장에서 마무리하고 싶네요. 좋아하는 가수들도 많고, 한 번쯤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을 보고싶었던 밴드들도 많네요. 무엇보다도 자신들을 문화노동자라 칭하며, 콜트콜텍기타 해고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모습들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늦게 알았지만,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이 공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나,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의 소식들은 http://cortaction.tistory.com/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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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현재 진행형의 산울림 그리고 김창완

얼마 전 지산 때 일이다. 델리스파이스는 존경하옵는 산울림의 "회상"을 불렀다. 후에 지인에게 듣기론 델리스파이스가 "회상"을 부를 때 김창완아저씨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어 김창완밴드가 나왔다. 꾸러기같은 머리를 하고서 환한 웃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시작된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김창완 밴드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가장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어느 때보다 즐거운 표정으로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지산을 휘저었다. 하늘에 뜬 초승달을 손으로 가르키며 "저 달이 찰 때까지 놀아보자!"라는 멘트를 날릴 때 공연장을 메운 사람들은 그 말을 의심치 않았다. 저 달이 보름달이 될 때까지 ...................

김창완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산울림...산울림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공연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는 아찔한 질문을 해보았다. 그저 늙은 아저씨가 밴드를 만들었는데, 그 늙은 아저씨는 가수보다는 탤런트인 거 같고, 생각보다 노래도 좋고, 연주도 잘하네 정도... 혹은 아예 지산에 가지 않았겠지...라는 대답들을 하지 않았을까?

산울림이 좋았다. 왜 그런지 몰라도 좋았다. 간간히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아, 이 노래도 산울림의 노래였어?라고 생각만 하면서... 좋아했다. 내가 음악을 듣고 자랄 시기에는 산울림이 활동을 거의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흘러간 옛 노래지만 그 노래를 부른 산울림이 좋았다. 그저 흘러간 옛 노래, 흘러간 옛 가수인 줄로만 알았던 산울림이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밨을 때 가슴이 조금 뛰었다. 

산울림은 다시 현실의 세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김창완아저씨는 명백한 가수, 밴드 마스터로 현실에 존재했다. 김창완아저씨가 김창완밴드를 결성하고, 새로운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한다. 나이 많은 가수가 옛 가수로 남을 것만 같은 아저씨가 젊은 이들보다 더 신나게 즐기고, 논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곡들을 셋 리스트에 올린다. 새로운 음악,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채로 매년 공연하는 젊은 밴드들 보다 더 왕성하게, 즐겁고 신나게 ...

김창완아저씨가 홍대의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어떤 음악을 할지, 어떻게 음악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하셨다고 한다. "음악, 생각 많이 하지말고 마음가는데로 즐기는 데로 하면 되는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냐? 술이나 마시자"라고 .......... 소폭을 좋아하는 김창완아저씨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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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서울, 그리고 오지은

며칠 간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그러면서도 하늘은 무척 곱다. 참 고운 하늘이다. 구름이 구름답고 하늘이 하늘 다운 쾌청한 여름날. 더운거 빼놓고는 평생가도 못 잊을 그런 날씨가 서울에 계속 되고 있다. 서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날에는 서울을 조금은 좋아해도 될 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작은 공연들이 펼쳐지기에 서울이 조금 더 좋아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서울숲 별밤 축제(물론 축제나 즐기고 있을때가 아닌 것은 안다. 그러나 ..) 오지은 공연을 다녀왔다. 홍대 마녀라는 이미지가 덧씌어져 있는 그녀. 이젠 그녀가 그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한다는 느낌을 받지만, 오늘 같은 공연은 그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뿐이다. 좌중을 장악하는 힘이 있기에 그녀가 마녀탈피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낮동안 뜨겁던 서울은 그녀의 공연이 시작될 때 쯤 산들 산들 부는 바람에 식어갔다. 

바람이 산들 산들 불고, 그녀의 울림은 바람에 넘실거렸다. 막힌 실내에서만 들어왔던  엄청난 밀도의 그녀의 열창은 바람에 넘실거리지만 흩어지진 않았다. 바람을 타고 관객들의 아니 나의 가슴을 꽉 채웠다. 그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밀도, 그녀의 노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거침없이 나의 마음 속을 파고 들었다. 처음 그녀의 노래를 들었던 적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절판된 그녀의 첫 앨범을 구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던 시절을 생각은 났다. 나의 노력이 무색하게 재발매된 그녀의 앨범. - 꼭  이렇다. 구하기 힘든 것을 구하기 위해 이리 저리 백방 노력해보았지만, 결국 못 구하고 포기해버리면 그 노력이 무색하게끔 재발매 된다 - 앵콜 곡으로 부른 "오늘 하늘에 별이 참 많다"는 하늘을 뒤 덮은 구름 너머에 있을 별을 상상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서울이라면 구름 너머에 별을 상상하게 만드는 서울이라면 조금은 더 좋아해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수많은 서울의 풍경들 앞에서 ...그렇게 많이 서울을 사랑할 자신은 없다. 오지은의 노래 "화"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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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릴레이 록 페스티벌 1. 언니네 이발관

"축제 in 축제 - 릴레이 록 페스티벌"가 내일 부터 서울숲에서 펼쳐집니다.

축제의 시작은 "언니네 이발관"입니다. 지난 해 언니네 이발관 5집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5집 "가장보통의 존재"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5집 출시 기념 콘서트를 열었지만, 정작 5집은 발매되지 않은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김민규(델리스파이스 기타, 보컬, 스위트피)씨는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된 이석원(언니네이발관 보컬, 기타)씨에게 얼마나 좋은 앨범을 만들려고 그렇게 오래동안 붙잡고 있냐는 핀잔아닌 핀잔도 했더랬습니다. 암튼 그렇게 나온 "가장 보통의 존재"로 그간 잊고지낸 팬들이나 새로운 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입증해냈습니다. 2009년 3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 해의 음반상", "최우수 모던 록(노래)", "최우수 모던 록(앨범)" 등 3개 부분을 석권하며 평단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석원씨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서 <가장보통의 존재> 앨범에 대해서 뮤지션으로 자각을 갖게 해준 첫 번째 음반이자, 최근까지도 수정반을 내고 싶은 욕심도 있는 앨범으로 평가했습니다. 4년 동안이나 작업을 하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한 앨범을 두고서도 아직도 고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앨범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그가 갖는 애착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가장 보통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전국 투어도 하셨고 얼마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도 1시간동안 공연을 하시는 등 예전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산밸리에서 이석원씨는 관객들에게 "노래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팬들의 지지에 답했습니다.

6집은 마지막 앨범이다. 멤버들끼리도 얘기를 다 끝냈다. 몇달만 있으면 난 마흔이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아무리 날 위로하더라도 내가 음악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정점을 생물학적으로 이미 쳤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남았다면 이번 앨범 한장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6집 이후의 앨범들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6집에 내가 음악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앨범이다. 7집이 나오면 40대 중반이 될 텐데, 40대 중반의 인간의 창작력이라는 게 음악적으로 반짝반짝할 수가 없다. 그건 팝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그러니까 6집이 마지막 앨범이다.  - 씨네 21과 인터뷰 중, 이석원

이제 한 장의 앨범이 남아있습니다. 진짜 마지막이 될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6집이 언제나오게 될 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5집에 매달려온 그들을 본다면, 6집은 또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을지 모릅니다.

이 공연을 놓치지 않을 이유를 주저리 주저리 설명드렸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펼쳐지는 알찬 기회. 무슨 노래들을 부를지는 모르겠지만, 부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음악들을 먼저 좀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및 장소 : 8월 1일 토 늦은 8시, 서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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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지산밸리록페스티벌 - 델리스파이스

작년 인천에서 만난 델리스파이스, 그리고 올해 지산에서 만난 델리스파이스.
딱 일년만에 만난 사이였다.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그 중간에 한 차례의 공연도 없었고, 음반 발표도 없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델리스파이스, 근데 1년이라는 시간이 김민규씨를 그렇게 늙어보이게 만들었던가?

대형화면에 비친 김민규씨의 눈가의 주름, 아흑, 슬펐다. 늙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델리스파이스 새앨범은 없었지만, 스위트 피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젊은 감수성과 감각에 기대어 있던 내게
그의 얼굴은 슬펐다. 

하지만, 그의 감수성은 여전했다. 

항상 엔진을 켜둘께로 시작된 공연은 관객들을 달아오르게 했다. 
나는 완전 달아올랐다. 
그들은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게 엔진을 켜두고 있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시작된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김민규씨의 한 마디에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곡이 있다. 여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실 것이다." 라는 멘트가 끝나자 마자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이 나왔다. 
사실,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곡이라고 해서 다음 앨범에 실릴 곡인지 알았다. 
앨범이 안 나온지 오래되었으니.... 그래서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Beat It이라니....

관객들은 환호했고, 나도 같이 환호했다. 
델리스파이스, 여전히 우리를 알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새 앨범을 내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 지 알아주고 있었다. 

고백, 그리고 불세출의 챠우 챠우가 연주될 때에는
아예 마이크를 관중들에게 넘겨준 그들.
그리고 다같이 노래를 부른 관중들..

락페스티벌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 
무대위, 아래 구분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더욱 즐거울 수 있다는 점.

시간은 점점 흘러서 나도 락페에 어울리지 않는 아저씨가 되더라도
델리스파이스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앨범이 나오지 않고,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느꼈던 감동, 즐거움은 잊지 않고 싶다. 

10년 넘게 이름만으로도 기분 좋게 해주는 델리스파이스에 감사할 일이다. 

그래도 음반을 좀 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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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간략한 지산밸리 후기

7월 25일

- 전날 위져가 한국 말을 너무 잘 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못봐서..ㅠㅠ

- 이한철과 런런런어웨이즈, 한 층 더 편안해진 음악을 만들고 있는 이한철, 그래도 시작은 락이었어.
- 언제나 그렇듯이 마지막 곡은 뭐 "괜찮아, 잘 될꺼야!"

- 쟈니로얄, 오랜만에 놀아볼까 싶어 찾아간 쟈니로얄.
- 거대한 슬램때에게 밀리지 않는 체력으로 간신히 버팀. 오랜만에 즐긴 슬램...아직도 어깨쭉지가..ㅠ

- Human Instinct, 그 나이에 그렇게 섹시하면 반칙아니신가요?
- 처음에는 오스틴 파워의 미니미를 떠올리게 하더니 ...

- 델리스파이스, 김민규아저씨의 눈가 주름에 속상함. 이분들도 나이들어가는구나
- 이제는 전 국민의 곡이 되어버렸다는 "고백"
- 아저씨의 센스는 정말 최고, 거기서 Beat It을 부르면 어떻게 해요!!!
- 그래요, 우리도 그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어요. 아무리 귀를 막아봐도

- 김창완 밴드, 하늘의 저 초생달이 가득 찰 때까지 함께 놀아보자던 그 약속은 어디로 간 건가요?
- 아저씨는 킹왕짱이에요. 진짜 왕하세요.

- 보드카레인, 니들은 좀 느끼해... 그런 편곡은 싫다고....

- Basement Jaxx, 아흑 멋진 사람들 .. 그런 퍼포먼스는 언제 준비한 거에요.
- 무대를 가득 채운 퍼포먼스, 그리고 열정... 이 사람들 음악을 찾아봐야 겠어요.

말말말
- 미디어법 통과됐는데 락페오고 이지랄 (어느 사람의 티셔츠 문구)
- 마이클잭슨 해븐(이정표 방향 하늘, 어느 팀의 준비물)

7월 26일
- 미안해, 조까를로스!!! 내가 늦은 것은 고의가 아니었어. 그냥 늦게 출발한 거 뿐이야!!

- 장기하와 얼굴들. 전혀 새롭게 준비된 안무로는 달이 잘 차오르지 않는다규!!
- 도도한 미미시스터즈, 지산을 완전 점령할 줄이야....
- 그래, 요즘 멱살한번 잡히고 사람 완전 많지않겠어.

- 짙은, 뭐 뭐 그렇다구....락페에 잘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놀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 요조, I Say Yo!!, You Say Joh!!!, 동네 변태 총각들의 집합소.
- 뭐 이 정도는 예상했지만, 어떻게 90%가 남자니.........
- 마지막 곡, 슈팅스타는 고마웠어.........요.

- Asian Kung-Fu Generation, Patti Smith & Her band  
- 지나 친 낮 술로 BGM처리한 거 죄송해요.
- 언니네와  oasis를 위해선 잘 수 밖에 없었어요.

- 언니네 이발관, 노래 부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해요라고 하셨죠.
- 아뇨, 제가 다 감사하죠.
- 참, 인생은 금물이죠. 그린 스테이지에 가장 많은 사람을 모았다는 거 아시죠.
- 물론, 첫 날은 어떤 지 몰라요!!

- oasis ,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어요. 그냥 그냥 저는 황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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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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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금요일 공연이 더 흥미로울 것도 같지만,

목요일 공연도 좋아요!!

어느새 잊혀져 가는 그 기억들을 애써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은
소중했던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진 것이 하나의 이유겠지만,

남겨진 자의 슬픔, 눈물을 아무도 닦아주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어디에서 다시 반복될 수 있는 아픔들도 있고말이죠.

안타깝게 순직한 경찰 유가족분들도 함께 도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posted by 자전거도둑

[뮤지컬]My Scary Girl - 매력적인 미녀의 수많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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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넘치는 여자의 비밀을 둘러싼 달콤 살벌한 사랑노래 가득한 뮤지컬 My Scary Girl. 김치 냉장고속에 숨겨진 그녀의 비밀, 그리고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랑. 그 남자는 단 한번도 연애를 아니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비밀이 많은 그녀도 자신은 단 한번도 사랑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둘이 만나면서 시작되는 사랑, 그 끝은 어디로 향해갈까? 김치냉장고 속에 묻어둔 수많은 비밀의 흔적은들은 묵은지 처럼 맛깔스러운 신맛을 낼 것인지 아님 그냥 팍 쉬어버릴 것인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My Scary Girl을 봤다. 말 그대로 달콤살벌한 사랑이야기.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남자의 소망은 아닌 척을 하지만 연애하는 것이다. 그는 이 세상 여자들이 말도 안되는 혈액형을 믿고, 허영에 가득차 있어서 자신이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적이고, 순수하고, 해맑고, 심지어 혈액형따위는 믿지 않는 그런 여자를 찾고 있지만, 세상에 싸이월드를 개발한 사람이 돈방석에 앉은 이 시대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히 그 남자는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자신은 한번도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녀는 사실 2번이나 결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2번의 결혼으로 부자가 된 그녀는 한국을 떠나 이탈리아 이민을 위해서 이탈리아어를 공부하지만, 그녀가 할 줄 아는 이탈리어는 본조르노라는 인사말 뿐이다. 김치냉장고 속에 가득한 비밀을 가진 그녀는 김치 냉장고 속의 비밀이 묵은지가 되어 식탁에 오를때쯤이면 이탈리아에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와 그녀, 너무나도 다른 그들은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또 우연히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 우연이 겹쳐지면 필연이 되는 법이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나눈다. 비밀이 많은 여자의 비밀을 알리없는 남자는 여자를 더욱 사랑하며 첫 사랑의 풋풋함으로 밤을 지새고, 비밀이 많은 여자는 비밀을 감추려 더많은 비밀을 만들어간다.
 
 세상에 들키지 않을 비밀이 어디있으랴? 자신만이 알고 있지 않는 비밀들은 이미 비밀이 아닌 것. 양파껍질처럼 한꺼풀 한꺼풀 벗겨지는 여자의 파란만장 판타스틱한 비밀의 세계에 초대받는 남자. 그 남자는 여자의 비밀 앞에서 아연실색하고, 그들의 사랑 역시 다른 빛깔을 뛴다. 남자가 여자의 집 김치 냉장고를 열면서 시작된 판타스틱한 비밀의 세계 속에서 그 둘은 과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여자는 과연 로마 트레비 분수대 앞에서 본조르노라는 인사말을 그간 그토록 갈고 닦은 인사말을 한 마디라도 사용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의 해답은 뮤지컬 My Scary Girl안에 있다. 뭐, 이미 해답을 알고 있다고? 나의 달콤살벌한 연인따위...최강희때문에 수십번도 더 돌려봤다고? 그렇담 할 수 없다. 알고 있어도 뭐 어쩔 수 없다. 이미 비밀이 아닌 것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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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웠던 쌈싸페

10주년이다. 그래서 더 기대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황신혜밴드"도 나온다. 그리고 "유앤미 블루"도 나온다.
기대를 아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다지 인상깊지 않은 축제.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었다.
페스티벌의 딜레이공연이야 이해를 한다지만, 너무 했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솔직히 내년부터 쌈싸페에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관객들은 대중교통의 시간때문에 무대를 뒤로 하고 떠나야했다는 점은 분명히 잘 못이다.
타임테이블이 행사 당일에 나오는 점은 문제삼지 않겠지만, 나왔다면 최소한 비슷하게라도 지켜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시간에 맞지 않아 허둥지둥대며 떠나는 밴드들, 스케쥴 문제로 나오지 못하는 게스트..
뭔가 문제가 있다.
10년 동안 발전했다면, 발전해온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건 분명 퇴보한 모습만 널어놓은 꼴이 되었다.

너무 아쉽다.
물론 티켓값이 저렴한 공연이니 이해해달라 할 수 있다.
싼 맛에 재밌게 놀았으면 된 거 아니냐...한다면 표값을 올리라고 하고 싶다.
쌈싸페는 분명 수준높고,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페스티벌이므로, 하지만........ 이번 공연은 실망이다.

솔직히 시간에 쫓겨 급하게 나오는 밴드들이 안쓰러울 정도였으니...

하지만,
뮤지션들은 최선을 다해줬으니 그 점에 만족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황신혜 밴드

첫 인상은 딱 "너무 늙어셨어!"였다.
화려한 무대의상은 어디로 가고 단촐한 체육복만이..
그러나 너무나도 멋진 무대였다.

극동아시아의 자존심, 황신혜밴드가
킬로만자로의 표범을 연주하고 열창할때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았다. 나를 위로해주는 황신혜밴드가 있으므로..

오랜만이었는데 너무 큰 감명을 심어주셨다. 심하게 그리워할 것 같다.

그리고 김창완 밴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명불허전이 따로 없다. 존경할 수 밖에없다.
산울림의 원래 멤버 그대로 공연을 다시는 할 수 없다는 점.
우리가 그 공연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 가슴 아프다.

기대했던 유앤미블루는 시간에 쫓겨....ㅠㅠ

장기하와 얼굴들은 익히 알려진 대로 너무나도 즐거웠다. 쾌활했다.

기타 여러 뮤지션들이 나를 기쁘게 해주었지만, 어딘가 핀트가 맞지 않는 진행덕분에...
잘 기억에 남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내년은 진짜 고민이 많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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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