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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선수를 지지한다.

Fever Pitch/The Player 2009/12/09 15:22
선수협이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민한신의 입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심정이라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히는 민한신을 보고 있자니 짠하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또 다음에 이 힘든 길을 가야 할 선수가 있으므로 자신이 하겠단다.
회장이니까 - 선수협 회장 후보조차 없었으니 만장일치로 선발되었던 그 회장 - 자신이 그 길을 가겠다고 한다.

마음이 짠하고 애틋하다.
사실, 끝이 보이는 싸움이다.
구단과 KBO는 시기상조를 말할 것이다.
그리고 노조라면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치를 떠는 많은 사람들은 손가락질 할 것이다.
언론은 "고액연봉자가 노조타령", "귀족노조"라고 욕을 할 것이다.
뻔하다. 뻔해도 너무 뻔하다.

언제까지 시기상조라고 할 것인가?

아직 부족해서라는 말은 말아요
아직 때가 아니라서라는 말은 말아요
건 완벽한 부모가 되기 전엔
아기는 갖지도 낳지도 말란 말과 똑같잖아요 똑같잖아요

서기상 - 착한 사람들에게 中에서

요즘 많이 생각나는 노래 구절이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불렀던 노래다.

나름 운동권이라고 불리며
지금은 없어진 정당의 총선을 준비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이 불렀던 노래.

그 노래가 다시 생각나는 까닭은 지금의 상황이 노래가사와
완전히 닮은 꼴이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나는 손민한선수를 지지한다.
아니, 선수협 손민한 회장을 지지한다.
그리고 선수협의 입장을 지지한다.
선수협 총회에서 모인 선수들의 의견을 지지한다.
프로야구 팬으로써 나는 그들과 함께 할 것이다.

또한 우려되는 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손민한선수가 타의에 의해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점이다.

지난 해 FA계약 이후 불의의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루질 못한 손민한선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이익을 받는다면,
나는 과감하게 롯데자이언츠를 버릴 자신이 되어있다.
20년간 사랑했던 구단의 팬을 거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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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소회

Fever Pitch/The Player 2009/02/12 08:16
어제 국대경기를 누워서 칙힌을 뜯으며 본 소회를 몇 가지 남겨봅니다.

- 스타 박지성, 박지성은 이제 어떻게 하면 스타가 되는지 확실하게 알았다. 한 골이 필요할 때 딱 한 골을 넣어주는 게 스타다.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히어로의 컨셉을 제대로 잡아가는 것 같다. 한국 선수가 한 골 더 넣어 경기가 2:1로 끝났다 해도 히어로는 박지성이다.

- 용용 죽겠지! FC서울과 경기때마다 상대 팀 팬들의 피로도는 상상이상이다. 새파랗게 어린 더블드래곤이 진짜 상대팀 팬들을 놀린다. 어제 이청용선수의 부진으로 쌍용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기성용선수의 감각적인 경기운영은 보기 좋았다. 골이 터진 계기가 되었던 프리킥을 얻어내는 장면에서 완벽하지 않은 이청용선수와 기성용선수의 패스플레이는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쉬운 선수교체, 전반 이란 수비진의 높이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성훈선수를 빼고 염기훈선수를 투입한 허정무감독. 염기훈선수는 투입되자 마자 강력한 왼반중거리슈팅으로 경기 분위기전환에 성공했지만, 정성훈선수의 높이가 없어지면서 이근호선수의 고립은 심해지더군요. 아무래도 정성훈 선수를 좀 더 뛰게하고 염기훈선수와 박주영선수는 후반전에 적절한 교체가 이뤄지도록 했다면 승리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만...

- 한 박자 느린 골키퍼, 한 박자 빠른 골키퍼. 어제 우리나라 골키퍼는 뭐 순발력이 떨어져 이렇다한 안정감을 못 보여줍니다. 이란의 공격이 유효슈팅자체가 적어서 다행이지 지난 평가전과같은 상황들을 이란팀이 보여주었다면 그대로 지는 경기.

- 오른쪽 윙백은 오범석의 자리가 될 듯. 단신이지만 위치선정이 좋아서 공격수에게 유리한 자리를 먼저 내주지 않는 수비수의 풍모. 스피드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에 힘이되는 오버래핑. 더이상 이영표선수를 오른쪽 윙백으로 알바시키지 않아도 될듯하다.

- 팀이 강등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있는 전 세계 1부리그 구단주에게 알립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비겨드리는 허정무 감독을 소개시켜드립니다. 38경기 모두 비겨드리면서 승점 38점을 고스란히 안겨드립니다. 어제는 고랭지 무재배도 성공하셨으니 멀리 남미의 에콰도르 원정을 앞둔 남미팀들도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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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염종석선수

Fever Pitch/The Player 2008/11/27 15:34

2007년 6월 초, 사직 구장에서 투구중인 염종석 선수
경기는 한화전이었으며 추억속에 아련한 92년 최고 신인이었던 정민철 선수와 염종석 선수의 선발 맞대결 경기였습니다. 화려한 옛 기억은 사진 처럼 흐릿합니다.


굿바이, 염종석

뭐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서 말이에요.
당신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저는 너무나도 많이 기억하니까요! 아니 지울수가 없으니까요!

시간이 많이 지났죠.

운동장을 제외한 곳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지만,
17년 동안 머리속에 가슴속에 당신의 이름이 있었기에 너무나도 익숙하네요.

그래서 가끔 야구장에서는 종석이형이라고 혼자 불러도 보지만 어떻게 불러야할 지 모르겠어요.
염종석 선수라고 하기도 그렇고, 종석이형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말이에요.

그만큼 익숙하고 친숙한 당신이기에..

아마도 내년에는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에서 당신의 이름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사의 만남과 헤어짐은 당연한 것이기에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야구라는 세계가 프로를 강요하는 비지니스 세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겠죠.

때문에 롯데 선수 염종석이 아닌 코치 염종석 혹은 타팀 선수 염종석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물론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당신의 화려한 시절이 다시 한번 보고싶은 마음도 가득하지만,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30대가 뻔히 보이는 나이가 되었음에 괜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을 만나서 저의 삶은 참 풍부해지기도 하고, 피폐해지도 했습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고, 절망도 맛보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시간을 절망의 늪에서 헤매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영광을 희망하지만, 그 빛은 미약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말라고 내 어깨를 잡아주던 사람이 당신이었습니다.

내가 다시 돌아갈테니, 그때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해준 사람이 당신이었죠.
성할 곳이 하나 없는 당신의 어깨쭉지는 일개 팬이 느끼지 못하는 더 큰 절망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은 희망을 말하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롯데라는 팀을 응원하면서 3할 남짓한 승률로 살아가는 많은 팬들에게
당신은 힘, 희망 자체였습니다.

물론 당신보다 더 좋아하는 선수는 많았습니다.
당신보다 더 응원하는 선수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번도 비난하지 않은 선수가 당신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화낸 적이 없는 선수가 당신이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고 있는 당신이기에 어떤 비난도 할 수 없었으며,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영광이 당신이 이룬 것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승이 당신이 이룬 것이 때문이 아닙니다.

롯데라는 팀을 버릴 수 없게 만든 선수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겨울마다 다음 시즌을 꿈꾸게 했던 선수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롯데를 사랑하고, 응원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릅니다.
당신이 어느 팀에서 뛰건, 어떤 선택을 하던 당신을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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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점입가경 순위싸움, K리그

Fever Pitch/The Player 2008/10/30 00:00
  간만에 K리그 소식을 업데이트 합니다. 6위싸움이 치열합니다. 프로축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한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긴 하지만 그래도 제도화되었으니 인정해야죠. 6위팀까지 플옵티켓을 거머지는데 오늘 포항이 대전을 3:0으로 물리치며 플옵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전체 26라운드 중에서 오늘 경기로써 24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먼저 오늘 경기 결과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위 싸움의 핵이었던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종료직전에 터진 기성용선수의 골로 서울이 1: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51점을 획득하면서 1위싸움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반면 오늘 패한 수원은 승점 48점으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서울, 수원과 1위 싸움을 벌이는 성남은 오늘 인천과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48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수원에 밀려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남 일장에서는 오늘 경기 무승부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의 경우 1, 2 팀에게 플레이오프에 바로 진출하는 기회를 주는데 그 직행 티켓을 따내는데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니 말입니다.

 3강(서울, 수원, 성남)만이 플옵직행티켓 경쟁을 벌일것 같았는데 후반기에 대약진하고 있는 울산 현대때문에 1, 2위싸움도 진흙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울산현대는 승점 46점을 기록하며 2, 3위인 수원과 성남을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는 울산현대. 언제나 시즌 초반 선두권, 중반 중위권, 후반 선두권 가세의 모습이 반복되네요.

 6위싸움을 벌이던 인천은 성남과 비기며 승점을 1점을 보태 33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남이 전남을 2:1로 이기면서 승점 32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살얼음판 위에 놓여있습니다. 게다가 대구를 3:1로 이긴 전북이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6위싸움에 본격 가세했습니다. 오늘 패하긴 했지만 전남도 승점 28점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기록에 따라서 플옵 진출 티켓을 거머질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반면 후반기 대분전으로 6위싸움에 가세헸던 제주는 하위팀인 부산아이파크에게 일격을 당하며 플옵 티켓을 놓쳐버렸습니다. 안정환선수는 오늘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10월 29일 경기 결과
경남 2: 1 전남
대전 0: 3 포항
대구 1: 3 전북
수원 0:1 서울
부산 3:0 제주
광주 1:2 울산
성남 0:0 인천


 앞으로 각 팀이 두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선두 경쟁과 6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남은 2경기는 각팀이 사활을 걸고 임할 것 같습니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부산과 포항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성남은 전북과 대구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수원은 전남과 인천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산은 경남과 부산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죠. 일정상 서울이 가장 유리한 상황입니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1위가 결정됩니다. 성남과 수원은 6강 티켓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전북과 전남을 만나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두 팀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하기에 말입니다. 그 점은 울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심 울산이 2위로 도약했으면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선두권이 확정되면 6강 진출팀도 자연스럽게 결정되겠죠. 6강 진출 가능팀들이 상위권팀들과 매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경우 광주와 수원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때문에 남은 첫 경기가 중요합니다. 비교적 쉬운 상대인 광주와 경기에서 이기고 다른 경쟁팀들이 상위권팀들과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데 실패하거나 1점만 쌓는다면 거의 확정되니까요.

 앞으로 두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K리그 1위는 누가 차지할 것인지, 그리고 누가 2위가 되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인지, 마지막 티켓은 누가 거머지게 될 것인지 참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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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일군 도전 - 이옥성  (0) 2008/07/29
posted by 자전거도둑

무릎팍도사여 강민호선수를 초대해주세요

Fever Pitch/The Player 2008/10/29 15:11


   강민호 선수가 무릎팍 도사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뭐, 나오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결과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어가셔서 서명서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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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올림픽 단상

Fever Pitch/The Player 2008/08/22 01:48
덤덤하게 올림픽을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금메달을 따니 기쁘기도 하다.

92년 96년 올림픽때는 신문에서 올림픽관련 기사를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기도 하면서 금메달에 목숨을 걸었는데
갑자기 심드렁 해졌다.

그게 아마도 세상을 알아버린 2004년 아테네부터 였지 않나 싶다.
그렇게 올림픽은 조용히 지나가며, 나의 여름도 지나가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조금 기대했던 복싱선수 이옥성도 탈락
많이 기대했던 남자하키도 탈락.

그럼으로 더욱 멀어지는 올림픽이지만,
오늘 노르웨이전을 보면서 참 울컥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며, 한 번 내려진 결론은 번복되지 않는 다는 점은 잘 알지만,
너무 극적인 경기였다.

그래서 심판도 덩달아 미쳤었나 보다.

30분 종료시점에서 골라인을 통과하지 않은 볼,
무슨 농구도 아니고, 버져비터가 적용되지도 않는다.

그 이전에 하프라인에서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공격
게다가 오버스텝으로 공수전환되어야 했음에도 골로 인정되어버린 그 상황을 보고 있자니
왜 하필 이게 또 여자핸드볼에서 일어나나 싶었다.

평소 핸드볼 경기에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때 반짝하는 무엇이라도 상관없지만 억울한 것은 억울하다.
하지만 결론은 패했으며, 아직 3,4위전 기회가 남아있어 메달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억울하다.

이로써 잔치가 끝난 기분이다.
심드렁하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며칠은 기대를 갖게 했는데

아쉽다.
야구나 쫌 이겨서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자전거도둑

땀으로 일군 도전 - 이옥성

Fever Pitch/The Player 2008/07/29 13:23
#1. 노골드 수모!!라는 말이 익숙해진 복싱계.

올림픽에서는 25회 바로셀로나 대회때부터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였다. 결과로 보면 금메달 못 따는 것이 수모도 아닌데 수모라고 불리고 있다. 얇은 선수층, 아마츄어 선수생활 이후 프로데뷔한다고 해도 생활고를 해결하지 못하는 형편 속에서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 그러나 여전히 노골드 수모가 복싱계를 대변하는 단골 레파토리다.

#2.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 이옥성.

2005년 한국 복싱계는 가뭄의 단비같은 선수를 만났다. 19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옥성이라는 이름에 환호했다. 문성길 선수의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이후 명맥이 끊긴 세계선수권자. 복싱계는 동요했으며, 이옥성에 열광했다. 라이벌 김기석에 밀려 국내 2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그가 세계선수권을 먹었으니, 아시안대회, 올림픽 금메달의 단꿈에 빠지는 것은 과욕이 아니었다.

그는 1993년 '삼천포 해수욕장 개장기념 복싱대회'라는 동네복싱 이름 같은 그런 대회를 통해서 처음 공식전을 치뤘다. 하지만, 그는 곧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167cm의 키에 체중이 39kg에 머물러, 최저 체중 미달로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 2때 체중 기준을 넘기고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인 중,고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결승전에 출전했다.

#3. 넘을 수 없었던 라이벌, 김기석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이옥석은 인생 최대 라이벌, 김기석을 만나게 된다. 결승전에서 김기석에게 패하며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이 2위가 몇 년동안 계속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기석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복싱의 간판스타였다.
이옥성은 김기석과 첫 대전 이후 2005년 5월까지 김기석에게 첫 승리를 거둘때까지 9년 동안 김기석에게 8전 전패라는 전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9번째 경기에서 라이벌에게 첫 승리를 따내며, 그 상승세를 몰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한 것이다.

#4. 아쉬움의 기억, 도하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및 출전한 5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2006년 도하아시안 게임에서 그의 금메달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것은 그의 다짐이기도 했으며, 복싱계 전체의 바람이기도 했다. 그는 아시안 게임 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을 석권했으니, 아시안게임, 올림픽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 슬램에 달성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받은 부담감때문인지 8강전에서 중국의 양보선수에게 판정패하며 금메달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실패로 그에게 돌아온 것은 군대문제였으며, 복싱계는 또다시 노골드의 수모라는 말을 듣게되었다.  

#5. 올림픽에 향한 도전

이옥성은 도하 아시안 게임 이후 10개월정도 복싱계를 떠났다. 군대릉 연기하기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으며, 결혼식도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번도 서보지 못한 무대, 그 올림픽 무대에 서고싶다는 꿈에 대한 대답으 2007년 10월 11일, 10개월만에 복귀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말이다.

라이벌 김기석선수가 한국 복싱 선수중 유일하게 2006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았던 시기에 말이다. 김기석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만 진출하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으며 그렇게 되면 이옥성의 올림픽 꿈은 좌절되는 것이었다. 이옥성선수는 "김기석 선수가 8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만에 하나 기석이가 못 간다면 내가 꼭 가고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기석선수의 8강 실패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나서게된 이옥성은 올림픽 대표 선발전 준결승에서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을 좌절시켰던 중국의 양보를 맞아 판정승하며 결승전에 진출, 난생 처음 올림픽 무대에 꿈에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6. 땀으로 일군 도전.

20대 중반을 넘긴 나이, 권투선수로써는 은퇴를 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조금은 늦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그 무대를 밟는 이옥성 선수. 땀으로 일군 도전, 그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라이벌 김기석 선수를 꺾었을때 "무척 기쁠 줄 알았는데, 특별한 감정이 안든다"라는 인터뷰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해주길 바란다. 메달의 색은 상관없다. 메달이 없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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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베컴경기를 보러갔더니..

Fever Pitch/The Player 2008/03/04 18:34

베컴 경기보러 갔더니.. 베컴은 안 보이고 이청용만 보이더라!!!

고양어울림누리 링크장에서 하이원과 오지제지의 경기를 보고, 서둘러 상암으로 항했습니다. 친구가 어이없게 그것도 축구장에 처음 가는 친구가 표를 구했다면서 같이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갔습니다.

상암 춥더군요. 지붕같은게 달려있어서 그늘이지고, 바람도 간간히 불고 해서 추웠습니다. FC서울과 LA갤럭시. 제가 좋아하는 팀들이 아닌지라 그냥 축구만 보자하면서 봤습니다. 오랜만에 축구를 경기장에서 보니까 그것도 나름 신선하더라구요. 너무 야구만 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베컴. 역시 잘하더군요. 이 친구랑은 개인적으로 구면인데 이 친구가 기억할랑가 모르겠습니다. 군 생활을 하던 2002년.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베이스 캠프를 차렸죠. 그때 저는 뺀질나게 들락거리며 그들의 유심히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때 베컴은 부상중이라 경기를 잘 안 뛰었지만 말입니다. 그때 왠만한 선수들은 다 보았더랬죠. 예나 지금이나 잘 생겼더군요.

암튼 베컴 프리킥 좋더군요. 프리킥 뿐만 아니라 크로스도 그렇고 좋더군요. 활동량이나 뭐 그런 것은 논외로 치고 그의 오른발은 참 자유롭더라구요. 물론 그 오른발의 비밀은 디딤돌인 왼발이 가지고 있지만, 이 친구 왼발 꺾이는게 ㅎㄷㄷㄷ하더군요. 정말 유연한 발목을 지녔다고 생각됩니다. 훌륭한 선수입니다.

근데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베컴보다 주황색 축구화를 신은 이청용만 보이더군요. 잘하더라구요. 이 선수 작년 수원전인가 한 번보고 티비를 통해서만 봤는데 경기장에서 보니 활동량도 장난아니고, 수비, 공격 지대로 하더군요. 작년에 맨유랑할때 완전 얼어있었다고 하던데 LA랑 붙으니까 그냥 지대로 실력발휘하더군요.

춥고 배고파서 1:1종료되자마자 나왔는데 승부차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김호준이라는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면서 2:1로 FC서울로 이겼다고 하데요. 알았으면 좀 보고 오는건데 아쉽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이청용 선수의 당찬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분은 좋더군요. 그리고 FC서울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2명있는데 김은중과 김병지입니다. 김병지선수는 재활중이라 못나오고, 김은중선수도 스타팅에서 빠져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오더군요. 너무 반갑더군요. 전방에서 움직임도 예나 지금이나 훌륭하고, 이 선수 국대 뽑을만도 한데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번 시즌은 부상안당하고 시즌내내 뛰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구요.

암튼 베컴보다 이청용이 눈에 뛴 베컴경기였습니다. 사람들이 축구경기라는 말보다 베컴경기라는 말을 써더라구요. 베컴이 공을 잡으면 와와 하는 함성소리도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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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

무모한 도전, 그리고 동메달

Fever Pitch/The Player 2008/01/14 10:30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1892123

태극기는 없었다. 대신 '솔트레이크 2002'라는 문구가 선명히 박혀있었다.

그들은 국가대표이다. 국가대표가 태극마크 없이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국가대표가 태극마크아래 국한되거나 혹은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꼭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쿨러링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겐 익숙한 봅슬레이. 동계올림픽 종목이다.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를 묶어서 썰매종목이라고 한다. 봅슬레이가 자메이카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강광배라는 선수는 아니 현재 국가대표 감독은 십년 넘게 썰매를 끌고 있다. 봅슬레이, 루지가리지 않고 혼자서 말이다. 이제는 후배도 생기고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도 생겼다. 하지만 역시 그는 한국 봅슬레이 역사의 최전선에서 서있다.

어제 술자리에서 1인종목에서 10위에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한다. 자신의 장비를 가지고 가는데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서 현지에서 기체를 빌려 출전했다는 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

많은 것을 생각하게했다. 불모지. 불모지라고 해도 이런 불모지가 없다. 동계스포츠는 모조리 빙상경기 그러니까 스케이팅, 숏트랙, 이제는 피겨까지 포함되었지만.. 빙상경기에 모든 스포트라이트와 지원이 쏠리는 가운데 그런 성과를 내온 선수들. 더 말해 뭐할 것인가?

혹자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할 것이다. 그리고 메달 기대치로 산정될 수도 있다. 그리고 곧 메달획득에 실패하면 "잘한다며, 근데 메달도 못따?"하는 냉소적 반응과 또다시 관심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지만, 강광배 이하 모든 선수들은 또다시 도전할 것이다.

언제 관심이라도 있었느냐 하는 식으로 웃어넘기며, 봅슬레이 역사를 한페이지 한페이지 다시 다져갈 것이다. 열악한 환경, 이제 다시 말하지 않기로 하자. 선수들은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도전하는데 팬들이 계속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들이 불평하거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한번 응원해본다.
posted by 자전거도둑

불운의 축구스타

Fever Pitch/The Player 2007/09/18 11:36
얼마 전 동군의 승리로 제 1회 파울볼 축구대회가 끝났습니다. 동서군 가리지 않고 모든 분들이 열심히 뛰어주시고, 축구실력도 상당하더군요. 축구란 운동이 해보면 또 재밌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잘 두고 있지 않다가 해보면 할 만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실력이 부족한 자갈도 열심히 뛰었습니다만 승리에 기여를 했는지, 팀을 망쳐놓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킥 앤 러쉬 스타일을 지향하는데(물론 시청할때는 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뻥축구죠. 천무인 감독님께서 짧게 짧게가자고 하셨지만, 워낙 스타일이 그래서 뻥뻥 지르는 축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좀 재미없게 게임을 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축구스타일이 전형적인 한국축구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겠죠. 이런 전형적인 한국축구에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가져올만한 기량을 지녔던 선수들도 있었죠. 물론 지금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지만, 이제는 잊혀져 가는 비운의 스타들도 많았죠. 얼마 전 풋볼 위클리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냈더군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76&article_id=0000000021§ion_id=107&menu_id=107

  말 그래도 한국축구의 불운의 선수들입니다.

  1 김병수(고려대학시절)
  2 고종수(수원삼성시절)
  3 김종부(고려대학시절)
  4 성한수(연세대학시절)
  5 백승철(포항스틸러스시절)
  6 김경일(광양제철고 시절)
  7 윤화평(강릉농공고 시절)
  8 양현정(전북현대 시절)
  9 김건형(경희대 시절)
10 조원광(안양 LG시절)

이 10명의 선수가 선발되었는데 김종부 선수야 제가 활약하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해서 뭐라 말을 하진 못하겠습니다. 전성기가 지난 프로축구에서 활약을 할때 봤기때문입니다. 고종수선수는 지금 현재 대전시티즌에서 절치부심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병수선수는 혹사가 어떻게 선수를 망치냐?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리스트 중에서 성한수, 백승철, 김경일 선수가 정말 안타까운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한수선수는 정말 뛰어난 스트라이커였는데, 프로데뷔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죠. 정말 이 선수가 대전시티즌에 입단할때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김은중선수와 함께 투톱으로 공격진을 완성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시티즌에는 장철우선수가 게임메이커로써 잘 해주고 있었기때문에 이들 3명의 창은 참 날카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여지 없이 기대가 무너졌던 적이 있습니다.

백승철 선수는 기사대로 98년 현대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골로 성공시키며 제게 각인되었습니다. 그 시리즈가 김병지선수가 골을 기록한 시리즈이기도 했고, 현대가 우승을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고3 자율학습을 땡땡이 치면서까지 경기를 봤는데 결과는 OTZ였던거죠. 그래서 이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중원에서 멋진 활약을 하다가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고교급, 고종수이상의 기량을 가졌다는 김경일 선수. 부상으로 한 순간 날아가버렸습니다. 가끔 보그다노비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선수가 김경일 선수라죠. 고교시절 그는 정말 대단했는데 좀더 오랜 시간동안 그라운드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기사에는 안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부평고 트리오로 활약했던 최태욱 선수도 부평고시절이 가장 전성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이천수선수가 기량향상을 이룬 반면, 최태욱 선수는 별다른 발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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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전거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