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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챔피언 탈환에 시동거는 세이부

삼십삼도씨 2007. 10. 25. 15:38



 

<세이부 선수단의 모습 @ 세이부 레빗 홈페이지>
안양한라와의 경기 모습 사진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에 있었던 High 1과의 경기중의 모습입니다.

 어제 도쿄에서 세이부 래빗과 안양한라의 아시아 리그 첫 대결이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며 지난 해 일본제지 크레인에게 내줬던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세이부. 시범경기 우승을 발판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안양한라와의 경기였습니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양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원정에서 니코 아이스벅스를 맞아 2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안양한라, 홈에서 High 1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 차이나 샤크스, 오지제지를 맞이하여 3승 1무를 기록중인 세이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습니다.

1. 막아야 산다
 
양 팀경기는 한국, 일본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골리들의 대결, 그리고 공격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읍니다. 안양한라의 골리는 현재 한국국가대표 주전 골리인 손호성선수입니다. 올 시즌 전 안양한라가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디펜스라인을 정비하기 위해 하이원에서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세이부의 골리역시 일본 국가대표 골리인 Kikuchi입니다. 세이부가 아시아 리그에서 계속해서 강팀으로 굴림할 수 있는 것은 Kikuchi골리의 낮은 실점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의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Kikuchi 선수가 조금 앞서 있습니다. Kikuchi선수는 9경기(어제 경기 포함)에 출전해서 GAA(경기당 평균 실점율)가 1.76, SSG(슛팅 방어율)이 93.60%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손호성 골리는 7경기(어제경기 포함)에 출전해서 GAA가 2.01, SSG가 93.5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양 선수는 현재 아시아리그 골리 부분에서 나란히 2,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탯상으로 봐도 별로 차이가 없을정도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이들의 불꽃튀기는 슈퍼세이브 경쟁이 양 팀 경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2. 뚫어야 산다

 양 팀 골리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에 불을 붙이는 것 다름아닌 양 팀의 공격수들입니다. 아이스하키리그도 외국인선수의 도입으로 실력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각 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명품 공격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안양한라의 김규헌선수와 세이부의 Suzuki선수입니다.

 김규헌선수는 지난 해 High 1에서 신성처럼 등장한 공격수입니다. 지난 시즌 64공격포인트(26골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송동환선수가 가지고 있던 한국선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세이부의 Suzuki선수 역시 세이부의 공격진을 파픽 조엘선수와 이끌면서 팀내 최다 포인트인 61공격포인트(17골 44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두 선수들이 양팀의 최강골리를 괴롭히며 골문을 열어줘야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습니다.

 3. 파워플레이 시간 22분, 4골 퍼부은 세이부의 승리

 승부는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갈렸습니다. 1,2피리어드를 대등하게 싸우던 양 팀의 운명이 3피리어드 20분에 갈렸습니다. 2피리어드까지 세이부가 22개의 유효슈팅을, 안양한라가 1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승부의 추가 기운건 3피리어드 시작과 거의 동시에(13초만에) 세이부의 Yule, Chris선수가 골을 기록하면서 부터입니다. 2피리어드 후반 안양한라의 주장인 이우재선수가 2분 퇴장을 당해 숏핸디드상황에서 3피리어드를 맞은 안양한라는 13초만에 터진 Yule선수의 골로 조직력을 잃어버리고, 많은 파울을 범하며 3골을 추가실점해 결국 4: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안양한라의 3피리어드 페널티 시간이 22분에 달할 정도로 많은 반칙으로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으며 세이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팀이 일본에서 경기할때면 은근히 페널티 타임이 많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어제는 안양한라 선수들이 체력이 소진되면서 더욱 많은 파울을 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일본원정이 길어지면서 체력안배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짐작해봅니다.

 손호성 선수과 Kikuchi선수의 골리대결은 25번의 슛팅을 모두 막아내며 셧아웃경기를 이끌어 낸 Kikuchi선수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규헌선수와 Suzuki선수는 각각 3개, 6개의 슛팅을 기록하면서 Suzuki선수가 약간 우세한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로써 세이부는 정규시즌 1위자리에서 독주태세를 굳혀가고 있으며, 연승행진을 벌이며 상위권 진출을 모색하던 안양한라는 그대로 5위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