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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겨야 우승이다.

삼십삼도씨 2007. 11. 13. 13:10

지난 시즌 하이원의 주전 골리였던 손호성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꿔주고 있는   신인 골리 엄현승선수

@연합뉴스


실업팀간의 대결로 압축될 것 같았던 아이스하키 종별선수권대회가 고려대와 하이원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금일 4시에 결승전이 치뤄집니다.

총감독의 무모한 체벌과 비인간적인 지도방식등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이에대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는 라이벌 연세대를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전국체전을 제외하고 처음입니다. 실전감각이 떨어져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 같다는 예상을 하였지만, 거침없는 기세로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대학최강의 면모를 자랑하는 연세대와 겨룬 준결승에서 3피리어드에서만 4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실업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다른 준결승전은 하이원이 안양한라를 5:1로 셧아웃시키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지난 프리시즌에서 안양한라에게 패하면서 올시즌 부진할 것 같은 인상을 남겼지만,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화, 그리고 신인골리 엄현승선수의 놀라만한 활약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고려대와 하이원은 예선에서 이미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6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서로를 넘어서면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하이원은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꿈꾸고 있으며, 라이벌 연세대를 4년만에 넘은 고려대는 여세를 몰아부쳐 우승컵을 안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대회에 고려대학교는 3피리어드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이원,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피리어드에 4골씩 몰아넣었습니다. 그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체력을 가진 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대학팀 다운 투지로 무장해 하이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득점도 한 선수에게 몰려있지않고, 김우영, 김형준, 안형민, 조민호 등 다양한 선수들이 기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팀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반면 하이원은 이번 시즌에 영입한 알렉스킴을 바탕으로 한 국내 선수들과 지난 시즌부터 손을 맞춰온 메케나, 오쿠보, 팀 스미스, 버드 스미스등 외국인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엄현승이라는 신인 골리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어 시즌을 거듭할 수록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준결승에서 한양한라에게 1점밖에 실점하지 않는 등 수비조직력이 무척 견고합니다. 게다가 올 시즌 더욱 빛을 발하는 스미스형제의 활약이 그들을 우승컵에 더욱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를 넘어서야 하는 운명의 승부, 예선전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의 연장. 그 끝이 우승이라는 값진 영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국내 아이스하키의 최강자를 가리는 그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이게 주말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래도 멋진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신.
이번 주 주말에는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과 안양한라의 아시아리그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이원이
시범경기에서는 안양한라가 이겼습니다.

주말 2연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3위의 성적으로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지면 중위권 바로 추락입니다.
관심이 가는 경기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