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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스 세번째 별을 가슴에 달다.

삼십삼도씨 2009. 3. 24. 08:17

 
 길었던 아시아 아이스하키 08-09시즌이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안양한라를 힘겹게 꺾고(시리즈 전적 4승 3패) 결승라운드에 진출한 크레인스는 라이벌 세이부 프린스 래빗을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힘겹게 제압하고 리그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3월 23일 열린 결승 7차전에서 크레인스는 이토 마사히토의 결승골을 잘지켜, 스즈키 타카히토 선수가 2골을 넣으며 분전한 세이부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 해체를 선언한 세이부 프린스 래빗은 리그 우승 2회의 화려한 역사를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 두팀은 각 2회씩 우승한 저력이 있는 팀으로 리그 최대의 라이벌 팀이다. 결승 라운드도 명성에 걸맞게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지난해 우승팀 오지제지를 플레이오프에서 가볍게 이기고 올라간 세이부가, 7차전까지 가면서 체력을 소진한 크레인스에게 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던 1차전을 크레인스는 4-2로 승리하며 결승라운드 기선을 제압했다. 세이부 역시 경기감각이 서서히 돌아온 2차전을 3-2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이어 크레인스가 두 경기를 이기며 쉽게 우승하는 듯 했지만, 저력의 세이부역시 만만치 않았다. 크레인스의 홈에서 펼쳐진 5차전을 7-4로 이기며, 결승 라운드를 홈으로 가져왔으며 6번째 경기를 4-3으로 이기면서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경기에서 크레인스는 연속 3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고, 2쿼터 후반부터 맹추격을 시작한 세이부는 2골을 넣으며 크레인스 턱밑까지 다가갔으나 거기서 끝이었다.

< 팀 해체를 앞둔 세이부 프린스 래빗 선수들이 3월 22일 경기 직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6개월의 대장정은 일본제지 크레인스가 리그 3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막을 내렸고,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퇴장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세이부가 팀 해체를 선언하면서 내년 리그 참가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09-10시즌은 일본팀 3, 한국팀 2, 중국팀 1등 총 6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수의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