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대명 상무 우승
전국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대명 상무가 하이원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7명 남짓한 얇은 선수층으로 일군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하나 없이 이룬 우승으로 포항의 K리그 우승과 맞먹는 우승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울산 현대의 팬으로써, 포항스틸러스의 우승은 축하하고, 그들의 축구에 경의를 표하지만 팬으로써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ㅠㅠ)
이번 전국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는 풍성했습니다. 해체되었던 광운대가 부활하여 참여했으며, 실업선수 출신 무적(無籍)선수들이 워리워스라는 팀을 꾸려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창설된 상무가 참여하는 등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팀이 참여한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에 신생팀이나 다름 없는 대명 상무가 우승했다는 것은 대명 상무 선수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심어줄 것 같습니다. 대명 상무는 현재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대명상무는 국가대표팀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실업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입단했으며 이들은 각자 실업팀의 주축선수였으니까요. 아시아 리그 최고의 다이나믹 듀오 박우상-김기성 콤비가 공격을 이끌 고 있는데, 이들은 그대로 국가대표 공격 라인업입니다.
젊은 선수들이 타 팀보다 적은 선수층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심해지고, 타 팀이 그런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가운데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상무에서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며, 전반적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 스위프트가 복수국적을 취득함에따라, 국가대표의 외국인 선수는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라던스키와 더불어 이번 신규 국적 취득 외국인선수들이 합류하여 더 좋은 팀, 더 강한 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