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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1위를 결정짓자.카테고리 없음 2008. 1. 9. 18:19아이스하키 아시아 리그 1위 세이부와 2위 High 1이 춘천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현재 승점은 49점. 하지만 골득실에 의해 High 1은 2위로 밀려났다. 그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크레인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강원랜드( 현, High 1의 전신) 선수들
사진출처 : High 1 홈페이지
춘천에서 열리는 이번 2연전이 2007-08 정규 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igh 1과 세이부의 올 시즌 전적은 1승 1패다. 하지만, 세이부의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High 1 선수들인 이번 2연전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High 1은 시즌 초반 전력누수가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최고 관심팀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알렉스 김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38포인트로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렉스 김은 안양한라로 이적한 김규헌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High 1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팀 스미스역시 녹슬치 않은 기량으로 17골을 기록했다.
전통의 강호 세이부역시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크레인스에게 내준 우승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힘찬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프레시즌(시범경기)에서 안양한라, High 1 등 국내 실업팀에게 지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세이부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넘버 원 골리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키쿠치 골리를 위시한 강력한 디펜스라인은 7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골을 허용했다. 일본에서 잔뼈가 굵은 Joel Prpic(32포인트, 12골 20어시스트)이 이끄는 공격진은 25경기에서 109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최정상의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High 1의 골리 엄현승 선수와 세이부의 키쿠치 선수의 대결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엄현승 선수는 올 시즌 리그에 입문한 신인중에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재 10경기 이상 출전한 골리들중 방어율 1위를 지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 최정상의 골리는 키쿠치임을 부정할 수 없다. 팀을 수비라인을 지휘하며 최소실점으로 이끌고 있는 그의 능력은 일본을 넘어 아시아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키쿠치에 명성에 신예 엄현승이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2연전은 양 팀의 불꽃튀는 1위경쟁뿐만 아니라 양 팀 골리들의 첨예한 대결로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는 07-08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이며,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