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이 홈에서 오지제지에게 2연패를 당하며 결승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시즌 전적 3승(1연장전포함) 1패로 우위를 점하던 하이원이 오지제지를 맞아 첫경기 10-5, 두번째 경기를 3-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하이원은 정규리그 막바지 3연패를 포함 5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근 한달가량 휴식기를 가졌던 하이원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는데, 긴 휴식이 독이었는지 무뎌진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오지제지는 퍼스트라운드 스윕이후 물오른 경기감각으로 하이원을 거세게 몰아부치더군요.
삼일절에 벌어진 경기에서 오지제지는 10점을 쏟아부으며, 링크장을 찾은 1,000여명의 한국 아이스하키팬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하이원의 강점이었던 파워플레이 상황을 철저히 봉쇄하는 등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철저한 준비로 2연승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반면 하이원은 자신들의 장기를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상대에게 철저히 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이원이 당한 패널티 킬링시간마다 골을 내주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이원은 신인으로써 처음으로 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주전골리 엄현승의 부진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즌 후반부터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첫 날 경기에서도 2피리어드 중반까지 5실점을 하며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교체된 가네마루선수마저 버텨내지 못하고 5실점을 하며 하이원의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세미파이널 시리즈에서 리버스 스윕을 하지 않는 이상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하이원. 일본에서 벌어지는 원정 3, 4차전을 무사히 치뤄 다시 한국에서 결승진출을 다퉜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 대학졸업선수들의 드래프트가 실시되었습니다. 13명이 지원한 가운데 7명이 실업팀에 입단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를 통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