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탑 팀 세이부의 해체 소식입니다. 아시아리그의 원년멤버로 참가해 우승도 여러번, 리그 일위는 그냥 거들뿐이었던 팀. 최강팀
세이부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체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여파로 그룹차원에서 더 이상 아이스하키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지난 IMF시절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의 아이스하키팀 2개가 해체된 후 홀로 남은 안양한라가 4개팀만 남은 일본 아이스하키팀들과
손을 잡고 이룬 것이 아시아 아이스하키 리그입니다. 근데 일본 최강팀의 해체로 아시아리그의 위기가 점쳐집니다.
일본팀은 현재 세이부, 크레인스, 오지이글스, 니코아이스벅스 4개팀이 있는데 세이부가 팀을 해체한다면 3개팀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니코아이스벅스의 경우 시민구단 혹은 클럽입니다. 재정상태가 무척 열악하여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침체가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팀 연쇄해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지난 리그부터 중국팀 한개팀이 해체되면서 7개팀만이 참가하는 리그로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이번 시즌을 맞아 경기수도 늘리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리그가 최상팀 해체라는 폭탄을 맞게됩니다. 세이부 팀의
해체가 아이스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세이부팀의 선수들의 진로문제나 타팀의
운영지속여부, 니코아이스벅스의 재정상태등등으로 리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예상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안양한라는 팀해체 소식에 삐걱거리던 세이부를 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본격적인 리그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원은 중국팀인 차이나 샤크스에게 또다시 연패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이나
샤크스는 하이원에게 연이어 승을 거두며 중국팀 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6개팀이
겨루기때문에 하이원도 무난히 진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이부의 전격 해체로 인해 내년 시즌이 어떤 모습으로 치뤄질지, 과연 리그가 존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나고야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던 일본아이스하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