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26경기(팀당 36경기) 중 112경기가 펼쳐진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시즌은 종반부로 향하고 있지만, 1위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팀당 31경기에서 34경기를 소화한 지금 1위는 한국의 안양한라가 올라있다. 2위, 3위는 일본 전통의 명가 세이부와 크레이스가 각각 올라 있다. 안양한라가 33경기를 치르며 승점 68점을 획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으나, 2위팀인 세이부가 한라보다 2경기 적은 31경기를 치뤄 66점을 획득해 적은 경기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66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크레인스는 34경기를 소화했으며 2경기를 남겨두었다.
지난 주말 2연전은 선두경쟁의 중요한 일전이었다. 안양한라는 리그 최하위 팀인 니코아이스벅스팀을 맞아 2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한 반면, 세이부는 지난해 챔피언 오지이글스와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토요일 경기 이후 잠시 1위자리에 올랐던 크레인스는 일요일 중국의 차이나 샤크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크레인스는 차이나 샤크스와의 원정경기와 지난해 챔피언 오지이글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이겼을 때 승점 6점을 추가하며 72점을 획득하게 된다. 이는 1위를 확정짓기에는 낮은 승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크레인스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위를 확정하는 것은 어렵게 될 것이다. 반면, 세이부는 안양한라와의 원정 2연전, 하이원과의 2연전, 니코아이스벅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안양은 라이벌 하이원과의 1경기, 세이부와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세이부가 강팀이기에 1위에 오를 확률이 높아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양한라가 세번의 경기에서 다 승리를 한다면 리그 1위를 눈앞에 두게 된다.
안양한라가 1월 14일 부터 안양에서 펼쳐질 세이부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버리면 한국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된다는 것이다. 아이스하키가 한국에 전파된 이후 한번도 넘지 못했던 일본이라는 높은 산을 넘게 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리그 출범 6시즌 만에 극강으로 보였던 일본의 산을 넘으며 한국 아이스하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