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라가 08-09시즌에 이어서 09-10시즌 정규리그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안양한라는 2월 2일 현재 35경기를 치렀다. 35경기 동안 180골(경기당 평균 5골)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승점 79점을 올렸다. 승점 71점을 기록하며 2위를 지키고 있는 오지이글스에게 승점 8점을 앞서면서 하이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기를 들어올린 것이다.
지난 시즌, 비일본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리그 정규리그를 제패했던 안양한라는 초반 부진을 씻고 이번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아시아리그의 명문팀으로 자리잡게 됐다.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의 부상, 국내선수들의 부진등으로 리그 하위권으로 쳐지지도 했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지난 시즌 화려하게 등장했던 신인듀오 김기성과 박우상은 안양한라의 공격진의 자존심이었다. 이들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며 안양한라를 더욱 날카롭게했다. 김기성은 22골 22어시스트(공격포인트 44포인트), 박우상은 13골 33어시스트(공격포인트 46포인트)를 기록하며 안양한라의 다이나믹듀오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우승이 걸린 오지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마르티넥은 공격포인트 51점을 기록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증명했다.
아이스하키가 아시아리그를 시작하고, 일본팀이 아닌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아시아리그는 일본팀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작년 안양한라가 정규리그를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 2연패로 비일본팀이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할 여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배를 마신 안양한라가 이번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첨언. 아시아 리그가 시작되고 6번의 시즌이 지나고 있다. 그 사이 참가팀의 면모도 많이 바뀌었다. 중국 2개팀, 일본 4개팀, 한국 1개팀이 참여했던 첫 대회에서는 일본팀과 여타나라 팀과의 전력차가 심해 외국인선수 선발, 경기일정 등에 어드벤테이지를 주고시작했던 리그였다. 하지만, 일본팀과 한국팀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이런 어드벤테이지가 사라지고 동등하게 경쟁을 하게되었다. 참가팀도 일본 4개팀, 중국 1개팀, 한국 2개팀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