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안양한라 플레이오프 진출
(리그가 끝이 났는데요. 국내팀의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 )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랜드가 시즌 4위로, 부진을 면치못한 안양한라가 5위로 플레이오프로 진출했습니다. 강원랜드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이고, 안양한라는 지난 해 시즌 2위라는 성적을 멀리한 채 5위로 처지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퍼스트 라운드에서 한국팀끼리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안타까울 수 있으나 최초 한국팀 동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것에 위안을 얻어야 할 듯합니다.
1. 강원랜드
강팀에게 쉽게 지지 않으며, 약팀인 중국팀에게 쉽게 이기지 못하는 도깨비팀이라는 별명을 받았습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올리며 상위권을 질주하며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일본 원정이 시작되면서 패수가 쌓이면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팀은 우선 연승도 많고, 연패도 많이 기록한 팀이며 경기를 쉽게 이기지도, 쉽게 지지도 않은 점에서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습니다.
특히 김규현 선수가 64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한국선수로는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습니다. 이 기록은 역대 한국 선수 기록 중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지난 시즌 안양한라의 송동환 선수가 62득점을 올리며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군입대로 리그에 참가하지 못하였습니다.) 강원랜드는 파워풀한 디펜서 메케나선수와 살림꾼 오쿠도 선수 그리고 스미스 형제의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안양한라
안양한라는 송동환선수등 주축선수들의 군입대로 올 시즌 성적하락이 어느정도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2위팀이었기에 나름 상위권에 위치하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랜드와 국내 라이벌전에서 1승밖에 올리며 강원랜드보다 낮은 순위인 5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이 90점 내외의 실점을 허용한 반면, 안양한라는 117점의 실점을 허용해 올 시즌 내내 수비불안에 시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강원랜드는 110실점을 하였죠)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드래프트에서도 수비수들을 집중 지명할 수 밖에 없었죠.
3. 플레이오프 퍼스트 라운드 전망.
강원랜드와 안양한라는 동계아시아 게임이 끝난 다음달 플레이오프를 갖습니다. 올 시즌은 강원랜드가 4승 1연장승 1패로 압도적으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세미파이널 진출이 어느정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로서는 첫 세미파이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도 나름 강원랜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라이벌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고, 나름 선수 구성차원에서 연대(강원랜드), 고대(안양한라)등의 여러 변수가 있어 치열한 접전이 치뤄질 변수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양팀 국내 선수 대부분이 이번 장춘 동계아시아게임의 국가대표로 선발되었기때문에 그 아시안 게임 중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변수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원랜드가 우세하다고 하더라도 매 경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정말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 동계아시안 게임이 열립니다. 아이스하키 종목은 어느정도 우승이 가려져 있습니다. 바로 동계올림픽에 유일하게 진출하는 카자흐스탄입니다. 카자흐스탄-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순위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다르게 전망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우세는 인정하지만, 아시아리그로 한중일의 실력차가 많이 줄었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하면서 한국의 예상성적을 조금은 높게 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국가대표팀의 노쇠화(세대교체 실패)가 이 예상을 어느정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선전한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